양사(量词) — 중국어에서 가장 헷갈리는 품사
중국어를 배우면서 정말 자주 헷갈리는 것이 있는데, 바로 양사입니다. 한국어에도 “돼지 한 마리”, “공책 한 권”처럼 명사를 셀 때 쓰는 표현이 있죠. 중국어에도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이것을 ‘양사(量词)’라고 합니다.
중국어 양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명사에 붙는 명량사(名量词)와 동사에 붙는 동량사(动量사)입니다. 이번 글에서 이 두 가지를 확실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명량사(名量词) — 명사를 셀 때
명량사는 말 그대로 명사의 수량을 나타낼 때 쓰는 양사입니다. 한국어의 순서와 똑같이 생각하면 됩니다.
기본 어순: 수사 + 양사 + 명사
예를 들어:
一个人
yí gè rén
👉 한 사람
三本书
sān běn shū
👉 책 세 권
两杯咖啡
liǎng bēi kāfēi
👉 커피 두 잔
1-1. 개체양사(个体量词)
개체양사는 각 명사에 딱 맞는 양사가 따로 있습니다. 이게 한국인들이 가장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 个(gè): 가장 만능인 양사. 사람, 사물 대부분에 쓸 수 있습니다. 사람한테도 씁니다. 하지만 중국인은 되도록 해당 명사에 맞는 양사를 씁니다.
- 位(wèi): 사람을 존칭할 때. “한 분”이라고 말할 때. 예: 一位客人(손님 한 분)
- 本(běn): 책. 예: 一本书(책 한 권)
- 张(zhāng): 표면이 평평한 것. 종이, 표, 침대. 예: 一张纸(종이 한 장)
- 件(jiàn): 옷, 일, 물건. 예: 一件衣服(옷 한 벌)
- 条(tiáo): 가늘고 긴 것. 강, 바지, 생선. 예: 一条鱼(생선 한 마리)
- 辆(liàng): 자동차, 자전거. 예: 一辆汽车(자동차 한 대)
- 棵(kē): 나무, 포기. 예: 一棵树(나무 한 그루)
- 只(zhī): 작은 동물. 예: 一只猫(고양이 한 마리)
- 杯(bēi): 잔. 예: 一杯水(물 한 잔)
- 瓶(píng): 병. 예: 一瓶啤酒(맥주 한 병)
- 双(shuāng): 둘이 한 벌. 예: 一双鞋(신발 한 컬레)
- 套(tào): 세트. 예: 一套西装(정장 한 벌)
- 架(jià): 기계. 예: 一架飞机(비행기 한 대)
- 台(tái): 전자기기. 예: 一台电脑(컴퓨터 한 대)
1-2. 집합양사(集合量词)
여러 개가 모인 것을 셀 때 쓰는 양사입니다.
- 双(shuāng): 둘이 한 쌍. 예: 一双眼睛(눈 한 쌍), 一双袜子(양말 두 컬레)
- 对(duì): 두 개가 한 세트. 예: 一对夫妇(부부 한 쌍)
- 副(fù): 세트나 쌍으로 된 것. 예: 一副眼镜(안경 한 벌)
- 打(dá): 다스(12개). 예: 一打铅笔(연필 한 다스)
- 群(qún): 무리. 예: 一群人(사람 한 무리)
- 套(tào): 세트. 예: 一套沙发(소파 한 세트)
2. 동량사(动量词) — 동작의 횟수를 셀 때
동량사는 동사 뒤에 붙어서 동작의 횟수를 나타낼 때 씁니다. 한국어로 “한 번”, “두 번”, “세 차례”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기본 어순: 동사 + 수사 + 동량사
예를 들어:
看一遍
kàn yí biàn
👉 한 번 쭉 보다
去两次
qù liǎng cì
👉 두 번 가다
吃一顿饭
chī yí dùn fàn
👉 밥 한 끼 먹다
2-1. 기본 동량사
- 次(cì): “~회, ~번”. 가장 자주 씁니다. 예: 去过一次中国(중국 한번 가봤다)
- 遍(biàn): 동작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과정. “쭉 훑다” 느낌. 예: 读一遍(한 번 쭉 읽다)
- 顿(dùn): 먹다, 야단치다, 구타하다 등의 동사와 함께. 예: 吃一顿饭(밥 한 끼 먹다), 骂一顿(야단 한 번 치다)
- 回(huí): “~회, ~번”. 예: 去了一回北京(베이징에 한 번 갔었다)
- 趟(tàng): 왕복하는 동작. 예: 去一趟(한 번 다녀오다)
- 下(xià): 짧은 동작. 예: 看一下(한번 봐보다), 等一下(잠깐 기다리다)
- 场(chǎng): 비교적 긴 경과. 예: 哭一场(한 차례 울다), 闹一场(한 바탕 떠들다)
- 眼(yǎn): 한 번 힐끗 보다. 예: 看了一眼(한 번 힐끗 봤다)
3. 양사 사용할 때 주의할 점
3-1. 개별 명사에 맞는 양사를 써야 합니다
한국인들은 그냥 “个”만 쓰면 될 것 같지만, 중국인은 되도록 해당 명사에 맞는 양사를 씁니다. 물론 “个”로 다 되긴 하지만, 좀 어색하게 들릴 수 있어요.
틀린 문장: 一个书 ❌
올바른 문장: 一本书 ✅
틀린 문장: 一个汽车 ❌
올바른 문장: 一辆汽车 ✅
3-2. 동량사는 동사 뒤에 붙입니다
동량사는 명량사처럼 명사 앞에 오지 않고, 동사 뒤에 붙습니다.
틀린 문장: 一次去中国 ❌
올바른 문장: 去过一次中国 ✅
3-3. 술어+목적어 문장에서의 위치
술어+목적어 문장에서는 동량사의 위치가 조금 복잡합니다.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형식 1: 동사 + 목적어 + 동량사
예: 我看了两次那个电影. — 나는 그 영화를 두 번 봤어.
형식 2: 동사 + 동량사 + 목적어 (목적어가 길 때)
예: 我看了两次昨天你推荐的那个电影. — 나는 어제 네가 추천한 그 영화를 두 번 봤어.
4. 한국 학생들이 자주 하는 실수
실수 1: 个 남발
“个”은 만능 양사처럼 보이지만, 중국인은 되도록 해당 명사에 맞는 양사를 씁니다. 특히 옷은 “件”, 책은 “본”, 차는 “辆”을 씁니다.
실수 2: 동량사 위치 혼동
동량사는 동사 뒤에 붙는다는 걸 기억하세요. “一次去”가 아니라 “去一次”입니다.
실수 3: 次와 遍 구분 못함
“次”는 단순 횟수, “遍”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과정입니다. “读一次”는 한번 읽었다는 뜻이고, “读一遍”는 처음부터 쭉 읽었다는 뜻이에요.
틀린 문장: 我吃了饭 ❌
올바른 문장: 我吃了一顿饭 ✅, 我吃饭了 ✅, 我吃过饭了 ✅
“명사에 이어지는 양사 = 명량사: 수사 + 양사 + 명사. 동사에 이어지는 양사 = 동량사: 동사 + 수사 + 양사.”
5. 학습 유도
이제 양사의 기본 구조를 알았으니, 자신이 자주 쓰는 명사 5개에 맞는 양사를 한번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 명사로 문장도 만들어보세요.
예를 들어 “책”, “커피”, “자동차”, “옷”, “고양이” 이런 것들을 떠올려보세요. 각각 어떤 양사가 붙는지 아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