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에는 “-히다”라는 피동 접미사가 있어서 “잡히다”, “닫히다”, “뽑히다” 같은 표현을 자연스럽게 씁니다. 하지만 중국어에는 이런 피동 접미사가 없어요. 그래서 중국어에서는 특수한 단어를 사용해서 “당하다”라는 의미를 표현합니다.
오늘은 중국어 피동문의 3가지 핵심 표현인 被(bèi), 叫(jiào), 让(ràng)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被(bèi) — 가장 기본적인 피동 표현
✅ 被의 핵심 구조
기본형: 주어 + 被 + (시사자) + 동사 + 기타
중국어에서 被는 한국어의 “-히다”에 해당하는 가장 대표적인 피동 표현입니다. 하지만 한국어의 “-히다”보다 사용 범위가 좁다는 점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 被의 실제 사용 상황
我的手机被偷了。
wǒ de shǒujī bèi tōu le.
👉 내 핸드폰을 도둑맞았어.
이 문장에서 누가 훔쳤는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어요. 중요한 건 “핸드폰이 도둑맞은” 그 나쁜 결과입니다.
他的衣服被淋湿了。
tā de yīfu bèi lín shī le.
👉 걔 옷이 비에 젖었어.
비 때문에 옷이 젖은 건 원치 않는 나쁜 상황이죠. 그래서 被를 사용합니다.
那个人被警察抓住了。
nà ge rén bèi jǐngchá zhuā zhù le.
👉 그 사람이 경찰에 잡혔어.
我们的秘密被发现了。
wǒmen de mìmì bèi fāxiàn le.
👉 우리 비밀이 들켰어.
2️⃣ 被 + 시사자 — 누가 그랬는지 강조할 때
단순히 “당한” 사실만 말하는 게 아니라, 누가 그랬는지를 구체적으로 지목하고 싶을 때는 被 바로 뒤에 행위자를 넣으면 됩니다.
구조: 주어 + 被 + 행위자 + 동사 + 기타
我的手机被他偷了。
wǒ de shǒujī bèi tā tōu le.
👉 내 핸드폰을 걔가 훔쳐 갔어.
아까랑 비교해보세요. “被他”를 넣어서 “그 사람”이 범인이라는 걸 확실하게 지목하고 있습니다.
我的胳膊被指甲划伤了。
wǒ de gēbo bèi zhijia huá shāng le.
👉 내 팔이 손톱에 긁혔어.
他被那个人气得浑身发抖。
tā bèi nà ge rén qì de húnshēn fādǒu.
👉 걔가 그 사람 때문에 화가 나서 온몸을 떨었어.
3️⃣ 叫(jiào)와 让(ràng) — 구어체 피동 표현
중국인들은 일상 대화에서 被 대신 叫나 让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미는 같지만, 좀 더 구어적이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 叫을 사용한 피동문
我的自行车叫人偷走了。
wǒ de zìxíngchē jiào rén tōu zǒu le.
👉 내 자전거 누가 훔쳐 갔어.
여기서 叫은 “부르다”라는 뜻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라는 피동의 의미로 쓰입니다. 중국인들은 일상 대화에서 叫을 자주 씁니다.
✅ 让을 사용한 피동문
我的手机让弟弟弄坏了。
wǒ de shǒujī ràng dìdi nòng huài le.
👉 내 휴대폰 남동생이 고장냈어.
我让他骗了。
wǒ ràng tā piàn le.
👉 걔한테 속았어.
4️⃣ 被는 나쁜 일에만 쓸까요? — 놀라운 추가 용법
앞서 被가 주로 원치 않는 나쁜 결과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는데, 사실 被는 그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중요한 용법이 하나 더 있습니다.
중립적이거나 좋은 결과에도 被를 쓸 수 있습니다. 이걸 ‘피영향자 주제화’라고 합니다.
他被选为了班长。
tā bèi xuǎn wéi le bānzhǎng.
👉 걔가 반장으로 선출됐어.
这个消息已经被通知到每一个人了。
zhè ge xiāoxi yǐjīng bèi tōngzhī dào měi yī gè rén le.
👉 이 소식은 이미 모든 사람에게 통보됐어.
这项制度已经被正式采用了。
zhè xiàng zhìdù yǐjīng bèi zhèngshì cǎiyòng le.
👉 이 제도는 이미 공식적으로 채택됐어.
이 예문들을 보면 “반장으로 선출되다”, “통보되다”, “채택되다”는 나쁜 결과가 아니죠. 하지만 被를 쓴 이유는 “누가 선출했는지”보다 “그 사람이 선출된 사실”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5️⃣ 被 vs 叫 vs 让 — 언제 뭘 쓸까?
📌 3가지 표현 비교 정리
- 被(bèi): 가장 정중하고 문어적인 표현. 글이나 뉴스에서 자주 씀. 나쁜 결과에 주로 사용하지만, 중립적·긍정적 결과에도 사용 가능
- 叫(jiào): 일상 구어체. “누가~했어” 느낌. 행위자를 반드시 명시하는 경향
- 让(ràng): 일상 구어체. “누군가에 의해~됐어” 느낌. 叫과 비슷하지만 좀 더 부드러운 뉘앙스
중국인들은 일상 대화에서는 被보다는 叫나 让을 더 많이 씁니다. 반면 뉴스, 논문, 공식 문서에서는 被를 주로 사용합니다.
⚠️ 한국 학생들이 자주 하는 실수:
한국어의 “-히다”를 모두 被로 번역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어에서는 한국어의 “-히다”가 자동사 술어문으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문이 닫혔다”는 被 대신 “门关上了”라고 말합니다.
❌ 틀린 문장: 门被关上了. (일상적으로는 어색)
✅ 올바른 문장: 门关上了. (자연스러운 자동사 술어문)
💡 “문이 닫혔다”는 상황에서 중국인은 “문이 닫힌 상태” 자체에 집중하는 자동사 술어문을 더 자연스럽게 씁니다.
6️⃣ 연습 문제
아래 문장을 중국어로 옮겨보세요.
- 1. 내 지갑을 누가 훔쳐 갔어. (被 사용)
- 2. 걔가 선생님한테 혼났어. (被 사용)
- 3. 우리 비밀이 들켰어. (被 사용)
- 4. 내 자전거 남동생이 부숴버렸어. (让 사용)
“한국어에서 ‘-히다’가 포함된 모든 표현이 자동사 구문으로만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 문맥에 따라 수동태인 ‘被(被자문)’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