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를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이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사 중 하나가 바로 又(yòu)와 再(zài)입니다. 둘 다 한국어로 “또” 또는 “다시”로 번역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아무 때나 바꿔 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국인에게는 이 두 단어가 완전히 다른 상황에서 쓰입니다.
오늘은 又와 再의 차이를 확실하게 정리해볼게요.
1️⃣ 핵심 원칙 — “시간”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又와 再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단 하나, 시간입니다.
又 = “또” — 이미 일어난 반복 (과거/현재 완료)
再 = “더/다시” — 아직 일어나지 않은 반복 (미래/의지)
쉽게 말해서, “또 했어”는 又, “또 할 거야”는 再입니다. 시간이 과거(또는 이미 발생)면 又, 미래(또는 아직 발생 전)면 再를 씁니다.
2️⃣ 又(yòu) — “또” (이미 일어난 반복)
✅ 과거의 반복
이미 일어난 동작이나 상황이 다시 반복되었을 때 又를 씁니다.
他怎么又来了?
tā zěnme yòu lái le?
👉 걔가 왜 또 온 거야?
他昨天又喝醉了。
tā zuótiān yòu hē zuì le.
👉 걔는 어제도 또 취했어.
我的同事今天上午又迟到了。
wǒ de tóngshì jīntiān shàngwǔ yòu chídào le.
👉 내 동료가 오늘 오전에 또 지각했어.
✅ 임박한 반복 (임박태)
아직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거의 확실하게 반복될 상황에서도 又를 씁니다. 이때는 보통 又要의 형태로 씁니다. “아무래도 또 ~할 것 같아”라는 뉘앙스입니다.
看来我又要迟到了。
kànlái wǒ yòu yào chídào le.
👉 아무래도 나 또 지각할 것 같아.
糟糕,又要下雨了。
zāogāo, yòu yào xià yǔ le.
👉 큰일 났다, 또 비 올 것 같아.
✅ 又A又B — “~하기도 하고 ~하기도 하다”
두 가지 상태나 성질을 동시에 가질 때 사용하는 패턴입니다.
又大又红
yòu dà yòu hóng
👉 크고 빨간
又饿又渴
yòu è yòu kě
👉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
이 패턴은 형용사뿐 아니라 동사에도 쓸 수 있습니다.
他又哭又闹。
tā yòu kū yòu nào.
👉 걔가 울고불고 난리를 쳤어.
3️⃣ 再(zài) — “더/다시” (아직 일어나지 않은 반복)
✅ 미래의 반복/추가 (한국어 “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동작의 반복이나 추가를 말할 때 再를 씁니다. 한국어의 “더 ~하다”, “다시 ~하다”와 가장 가깝습니다.
能再给我发一遍吗?
néng zài gěi wǒ fā yī biàn ma?
👉 한 번 더 보내줄 수 있어?
再仔细检查一遍。
zài zǐxì jiǎnchá yī biàn.
👉 다시 꼼꼼히 확인해 봐.
再给他买个别的吧。
zài gěi tā mǎi gè biéde ba.
👉 다른 거 하나 더 사 줘.
✅ 先A再B — “먼저 A하고 나서 B하다”
순서를 나타낼 때 자주 쓰이는 패턴입니다. “먼저 A를 한 다음에 B를 한다”는 뜻으로, B는 아직 실행되지 않은 미래의 동작입니다.
先问清楚价格再决定。
xiān wèn qīngchu jiàgé zài juédìng.
👉 가격을 물어보고 나서 결정해.
先吃饭,再说吧。
xiān chīfàn, zài shuō ba.
👉 밥 먼저 먹고, 그다음에 얘기하자.
4️⃣ 한국 학생들이 자주 하는 실수
❌ 실수 1: “또 봤어”를 再 봤어?
❌ 틀린 문장: 我再看了那部电影。
✅ 올바른 문장: 我又看了那部电影。
💡 이미 본 영화를 “또 봤다”는 과거의 일이니까 又를 써야 합니다. 再는 “다시 볼 거야”처럼 미래에 볼 때만 써요.
❌ 실수 2: “다시 할게요”를 又 할게요?
❌ 틀린 문장: 我明天又来做。
✅ 올바른 문장: 我明天再来做。
💡 “내일 다시 할게요”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니까 再가 맞습니다. 明天(내일)이란 단어가 나오면 거의 100% 再라고 생각하세요.
❌ 실수 3: 还(hái)와의 혼동
사실 又와 再 말고도 还(hái)도 “또”로 번역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 단어의 차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又: 이미 일어난 반복 (“또 ~했어”)
- 再: 아직 일어나지 않은 반복 (“더/다시 ~할 거야”)
- 还: 기대와 달리 계속되는 상태 (“여전히/아직도 또”)
你怎么还来?
nǐ zěnme hái lái?
👉 (내가 오지 말랬는데) 너 왜 또 오는 거야? / 아직도 오다니?
💡 还는 “이미 왔는데 계속 또 오다니”라는 기대와 다른 지속의 뉘앙스입니다. 又는 단순 반복, 还는 “아직도/여전히”의 느낌이 섞여 있어요.
5️⃣ 한눈에 비교 — 又 vs 再
✅ 再 — 미래/아직 발생하지 않은 반복
✅ 还 — 기대와 다른 지속/아직도/여전히
같은 동사라도 시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昨天他又迟到了。
zuótiān tā yòu chídào le.
👉 어제 걔가 또 지각했어. (과거 → 又)
明天他不要再迟到。
míngtiān tā bùyào zài chídào.
👉 내일 걔는 또 지각하면 안 돼. (미래 → 再)
6️⃣ 연습 — 빈칸을 채워보세요
다음 문장에서 又와 再 중 어떤 게 맞을까요?
1) 他___迟到了,这是第三次了!
tā ___ chídào le, zhè shì dì sān cì le!
👉 걔가 또 지각했어, 이게 벌써 세 번째야!
2) 明天___来一次吧。
míngtiān ___ lái yī cì ba.
👉 내일 다시 한 번 오자.
3) 这个苹果___大___红,很好吃。
zhège píngguǒ ___ dà ___ hóng, hěn hǎochī.
👉 이 사과는 크기도 하고 빨갛기도 해서 아주 맛있어.
정답: 1) 又(迟到了 — 이미 지각한 과거의 일), 2) 再(明天 — 내일, 아직 안 일어난 일), 3) 又A又B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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又와 再, 이제 좀 구분이 되시나요? 가장 중요한 건 “이미 일어난 일인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인지” 시간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일상 대화에서 이 두 단어를 자주 써보면서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의식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구분해서 쓸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도 오늘 배운 又와 再를 사용해서 간단한 문장을 만들어보세요! 😊